4차 산업혁명 속 중기벤처-데이터의 힘 ‘베스트텍시스템’
빅데이터는 말 그대로 ‘거대 자료’다. 하지만 자료만 쌓인다고 되는 건 아니다. 빅데이터 분석은 과거나 현재보단 ‘미래’를 살필 때 유용하다.
‘미래 예측’이라니 거창해 보이지만 실생활로 좁혀 얘기하면 꽤 그럴 듯하다. GPS(위치추적위성)를 활용, 사용자의 이동 경로를 예측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어디론가 향하는 운전자가 있다.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은 위성 지도가 알아서 알려준다. 지금의 기술로 충분하다. 그런데 운전자 개개인이 어떤 길로 갈지는 알 수 없다.
여기에는 빅데이터 분석 기법 ‘데이터마이닝’이 뒤따른다.
운전자 ‘마음대로’ 갈 텐데 그 마음을 어떻게 ‘마이닝'(캐내기)할 것이며, 그 경로를 예측한다 한들 뭐가 좋은 것일까.
경로는 GPS 로그로 예측할 수 있다. 운전자의 동선을 분석, 갈 수 있는 수많은 길 가운데 가장 선택할 확률이 높은 동선을 알아내는 것이다.
실시간으로 분석이 진행되고 ‘정답’에 가까울지 재확인하는 ‘유효성 검증’ 과정을 재빠르게 거친다. 베스트텍시스템(대표 서우승)은 이 기술로 특허를 획득했다.
이 기술은 시간이 생명인 ‘배달 음식’ 분야에서 쓸 수 있다. 한국은 배달 문화나 모바일 주문 서비스가 발달한 편이다.
하지만 언제 도착할지 대략 알아도 아직 정확한 예측은 힘들다. 이 기술이 보급되면 배달원이 어떤 길을 타고 올지 알 수 있다.
막연한 기다림과 배고픔에서 오는 예민함을 달랠 수 있다. 푸드테크 산업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베스트텍시스템 측은 “동시다발로 많은 정보가 쌓이는 POS(판매시점정보관리) 등을 활용해 차세대 외식 관리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기사 원문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9102817395785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