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의 핵심인 3요소 공간·커뮤니케이션·콘텐츠에 집중한 K-메타버스는 글로벌 컨벤션으로 떠오를 것이다.”
메타버스 산업을 이끄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국내 유일 글로벌 메타버스 대축제에 총출동했다.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에 융·복합된 메타버스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 & K-메타버스 엑스포(KMF & KME 2021)’가 개막했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이번 엑스포는 매년 선보이던 가상현실(VR) 기술에서 메타버스로 전시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메타버스, XR로 로그인’이라는 주제와 걸맞게 오프라인 컨퍼런스가 메타버스 공간에 실시간으로 재현되는 M2O(Metaverse to offline) 전시회로 진행돼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메타버스는 국내 여러 기업들이 개척한 디지털 신대륙으로,
모든 ICT(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플랫폼”이라며 “현실과 가상을 연결해 새로운 소통의 지평을 연 메타버스 산업은 국내 경제의 새로운 먹거리가 됐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에 따르면, 2019년 464억달러였던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1조5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버스 산업이 글로벌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날 참가한 300여개 기업 중에서도 교육, 헬스케어 등 필수 분야를 메타버스 콘텐츠로 새롭게 구현한 스타트업들이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사회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2017년 설립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세븐포인트원은 치매 예방을 돕는 메타버스 콘텐츠를 개발했다.
치매 노인들의 장기기억력을 자극하고, 인지 능력을 개선하는 비약물치매치료법으로, 현재 여러 지자체와 협업해 노인들의 회상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세븐포인트원 관계자는 “국내 여러 산이나 공원 등을 직접 촬영 제작한 VR영상을 통해 치매나 우울증 환자들의 기억회상을 유도하는 방식”이라며
“여기에 사회복지사들의 기억과 연관된 체험활동 지도를 통해 환자들의 심리안정을 돕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정부사업에 이어 최근 네이버의 기업형 벤처캐피털 D2SF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한 세븐포인트원은 치매 노인뿐 아니라,
사회적 트라우마를 겪는 청소년 등 치료 대상을 확대해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비대면 수업이 일상이 된 학생들을 위해 메타버스를 통한 새로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에듀테크 기업 베스트텍은 해부학 실험, 공룡 체험학습 등을 메타버스 콘텐츠로 개발해 국내 여러 초등학교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인체 해부학 콘텐츠는 간호대의대 학생들의 학습에도 활용되고 있다.
출처 : 시사저널e – 온라인 저널리즘의 미래(http://www.sisajournal-e.com)